[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00년 만에 방한으로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와 한국프로야구 올스타 간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2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KBO는 MLB 사무국과 협업으로 세계 각국의 프로야구 흥행 발전을 위해 오는 11월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하려 했다.
당시 MLB 사무국은 현지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리거인 김하성(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템파베이 레이스), 박효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이 포함된 1차 투어 명단을 발표하면서 관심을 고조시켰다. KBO 역시 KBO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와 올해 은퇴한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 이대호가 명단에 포함된 '팀 KBO'를 발표하면서 일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MLB 사무국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개최는 최종 결렬됐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허구연 KBO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O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BO는 "주최사와 MLB 사무국이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에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LB 올스타의 월드투어 무산 배경으로는 MLB 사무국이 각 구단에 스타플레이어들의 이번 대회 참여를 요청했으나 참여율이 떨어지면서 수준 높은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MLB 홍보대행사 스포츠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존 스물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예정됐던 이벤트의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