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봄 바람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22시즌 개막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연승행진을 4게임으로 늘리며 프로야구 초반 판세를 흔드는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개막 3연패에 빠진 NC 다이노스는 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SSG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한유섬의 스리런 포와 선발 오원석의 호투 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개막 4연승을 달렸다. SSG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유섬은 고영표의 낮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올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SSG 한유섬은 6회말 장타로 이어질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더하며 SSG 선발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유섬의 활약에 화답한 오원석은 kt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SSG의 개막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5일 kt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kt전 10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SSG에 승리를 내준 kt는 시즌 3연패에 빠지며 1승 3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1회초 김현수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개막 4연승을 달렸다. LG는 개막 연승행진을 펼친 SSG 랜더스(4승)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김현수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박주성의 초구 143㎞짜리 직구를 공략해 결승 아치(시즌 2호)를 그려냈다.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18번째 3000루타를 달성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선발투수로 돌아선 손주영은 올해 LG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내리 졌던 KIA는 5일 한화를 1점차로 누른데 이어 이날도 승리, 2승 2패가 됐다. 한화는 속절없이 개막 4연패에 빠졌다.지난해 신인왕인 KIA 좌완 이의리는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투구수는 65개였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에 1-5로 지며 개막 3연패에 빠졌던 NC는 개막 이후 4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2승 2패가 됐다.NC의 우완 영건 송명기의 호투가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놨다. 송명기는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5개를 곁들여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앞선 3경기에서 단 2점을 내는데 그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NC 타선도 9안타를 날리며 힘을 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이틀 연속 두산을 꺾은 삼성은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개막 2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스프랭캠프 내내 선발 경쟁을 펼치다 장필준, 백정현의 컨디션 난조로 선발 기회를 잡은 양창섭이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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