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롯데에 보탬 되고 싶었는데 아쉬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민병헌(34)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26일 "최근 현역 생활 지속과 은퇴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민병헌이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2019년 처음 이상을 발견한 뒤 정기 검진으로 경과를 추적 관찰하다 2020 시즌 종료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민병헌은 지난 5월 말 1군에 복귀해 정규 리그에서 14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1군뿐 아니라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롯데는 "민병헌은 은퇴 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6년 2차 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2017년까지 두산에서 뛰며 2015년, 2016년 두산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롯데에선 4시즌 동안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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