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전 선발, 4이닝 49구 2피안타 무실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완벽투'로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92마일(148㎞)에 이르는 49구를 던졌으며 4이닝 가운데 무려 3이닝을 3자범퇴로 처리하고 시범경기 첫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4.50이던 평균자책점(ERA)을 1.50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올해 처음 시범경기에 등판해 30개의 공을 던져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볼티모어전 대신 청백전에 출전,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류현진은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최고 구속 92마일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골고루 사용하며 첫 여섯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 빅터 레예스를 상대로는 0-2 카운트에서 백도어 커터로 루킹 삼진, 자이머 칸델라리오를 상대로는 2-2 카운트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4개를 던졌으며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를 뽐낸 것으로 평가했다. MLB닷컴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기자 키건 매터슨은 SNS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한두 시간 후 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에게 '류현진 다운 피칭을 했다'고 말할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류현진 취재"라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12경기에 선발 등판,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하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 선발이 유력시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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