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최선 다해 꿈 이룰 것"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야구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더팩트 DB

새 유니폼 입고 아름다운 도전

[더팩트 | 유지훈 기자] KIA 타이거즈 출신 투수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2일(현지시간)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동시에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훈련을 계속해온 양현종은 비자를 받고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18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보장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빅리거로 승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날 텍사스 구단이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 중 투수 23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체결한 계약은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성질이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경우 13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 달러(약 6억 10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 달러(약 20억5천만원)다.

텍사스는 2014년 시즌 후 진행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부터 양현종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당시 KIA는 양현종이 150만 달러 밖에 못 받는다는 것을 알고 "헐값으로 에이스를 보낼 수는 없다"며 그를 팀에 잔류시켰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고 텍사스가 다시 손을 내밀며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양현종은 에이전시인 스포스타즈를 통해 "돌아보니 14년 동안 KIA 타이거즈와 함께했다.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KIA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4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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