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대만전, 3.1이닝 3실점 '수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방심의 대가인가.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의외로 대만에 고전하며 먼저 3실점했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작정하고 나온 대만 타선에 8피안타의 곤욕을 치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SR)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이 1회부터 2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하더니 2회 2실점, 3회 1실점하며 결국 강판당하면서 4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좌완 선발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예선라운드 캐나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의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4일을 쉬고 나선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는 4회를 버티지 못 하고 마운드를 하재훈에게 넘겨줬다. 대만 타자들은 김광현의 140km 구속의 직구와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있게 스윙을 하며 김광현을 곤혹스럽게 했다.

대만은 특히 하위 타선에서 김광현의 투구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먼저 잡았다. 2회 초 2사 1루서 9번 타자 가오위지에가 좌월 2루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뒤 1번 타자 후진롱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이어갔다. 대만은 4회에도 1사 2루서 8번 타자 왕셩웨이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 패배로 2패를 안은 대만은 하위 타선과 2사 후 적시타로 집중력을 보인 반면 2승의 한국은 잇따른 득점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방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1회 말 무사 1,2루, 1사 2,3루의 선제 득점 찬스를 이정후 박병호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서 살리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득점 기회를 살리리 못 하자 대만은 2회 초 공격에서 바로 2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먼저 점수를 내주고 끌려간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2회 말에도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한국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대만 선발 창이는 깨끗한 투구폼으로 쉽게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타석에서 높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면서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 했다. 한국은 5회 말까지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의 주축 라인업인 박민우(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박병호(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현수(좌익수), 민병헌(우익수), 허경민(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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