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일 1점대 방어율 무너지며 사이영상 경쟁 먹구름
[더팩트 | 이한림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만루홈런 등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4.1이닝동안 7실점 하며 방어율이 2점대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피안타 9개를 허용하고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초 이날 경기는 MLB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승률 1위 LA 다저스의 맞대결로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WS)'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종전까지 MLB 전체 유일한 1점대 방어율(1.64)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먼저 류현진은 0-0이던 3회초 1사와 2사에서 각각 양키스 타자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에게 솔로홈런을 1방씩 허용하고 2실점했다.
이후 다저스 타선이 3회말 1점을 만회하며 1-2로 끌려갔으나 류현진은 5회 1사 만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포를 허용하며 실점 6점째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주자를 한명 더 출루시킨 상황에서 다저스 투수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콜라렉이 후속 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경기는 7회 다저스가 1점을 만회한 뒤 양키스가 8회와 9회 각각 1점 씩을 추가하며 2-10으로 종료됐다. 류현진은 패전투수로 기록됐고 방어율은 2.00까지 급등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패전으로 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사이영상 도전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류현진은 종전까지 유일하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수상에 근접했지만 이날 양키스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방어율이 치솟으며 다른 사이영상 도전자와의 격차가 좁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