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이닝 '쾌투'] 1회 1실점 후 '0'행진...범가너 맞대결 '판정승'

류현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승패 없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AP.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에서 1회 무사 2,3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고 8회까지 호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최다인 107구를 던지며 8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선발 투수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은 1-1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간 9회초 타석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가운데 교체됐다.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 2.96을 기록하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했으나 특유의 체인지업과 커브로 위기를 돌파하며 상대 에이스 범가너와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다저스 타선은 6회초 키메 에르난데스의 2루타와 코디 벨린저의 1루 강습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초 무사 1,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 하고, 9회초 1사 1루의 기회를 병살로 무산시키며 류현진의 시즌 4승을 도와주지 못 했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고, 같은 해 9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8이닝 2실점을 기록해 완투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투구수 107개는 올 시즌 최다로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전의 투구수 105개가 종전 최다였다.

경기 전 류현진은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2.96, 범가너는 시즌 1승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이미 4월 3일 한 차례 맞붙어 류현진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6이닝 5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전 16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올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2자책점 넘는 경기가 없었다. 류현진은 35⅓이닝에서 3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범가너는 6회초 1실점 후 6회말 타석에 들어섰으나 류현진에게 두 번째 삼진을 당한 뒤 6이닝 만에 교체됐다.

다저스는 9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훌리오 우리아스가 두거, 제라르도 파라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교체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포지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1-2로 졌다. 다저스는 시즌 20승 1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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