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만루 홈런, 7-6 승리 견인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킹캉'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만루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가공할 타격감을 뽐냈다. 싱글A 두 번째 경기에서 그랜드슬램까지 쏜 강정호의 불방망이가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피츠버그 산하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브레이턴 크롬파크에서 열린 샬롯 스톤크랩스(템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음주운전 파문 후 우여곡절 끝에 미국 비자를 취득한 강정호는 2일 싱글A 첫 공식 경기에 나섰다. 안타 없이 2볼넷을 고른 뒤 단 하루 만에 만루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3회 볼넷을 얻었다. 이어 5회 만루 찬스에서 좌월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쐈다. 오랜 만의 짜릿한 손맛이다. 강정호의 미국야구 공식경기 홈런은 2016년 10월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 이후 609일 만이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강정호는 대주자 에드리안 발레리오와 교체됐다.
싱글A 2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타율 0.286(7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3볼넷 OPS 1.214를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