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2천 경기-2천 안타' 달성…'역대 7번째'

LG 박용택, 2천 경기-2천 안타 달성. LG 박용택은 3일 오후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7번째로 기록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박용택, 통산 2000경기 금자탑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박용택(40)이 KBO리그 역대 7번째로 '2천 경기 출장-2천 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5월 극심한 부진을 겪은 박용택은 슬럼프에서 탈출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용택은 3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천 경기의 첫 번째 타석에 섰다. 박용택은 먼저 1회말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1대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대기록을 달성한 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17시즌 만에 이룬 위업으로 역대 12번째로 2천 경기 출장을 이뤄냈다. LG 소속 선수로는 KIA 타이거즈 정성훈에 이어 두 번째로 2000경기 출장의 영예를 안았다. 앞선 2016년 8월 박용택은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역대 6번째로 통산 2천 안타 고지를 밟았다. 전날까지 친 통산 안타 수는 총 2천292개였다.

프로 17년 차이자 최고령 타자인 박용택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다면 꿈도 못 꿀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2천 경기 출장과 2천 안타를 모두 이룬 선수는 KBO리그에서 박용택을 합쳐 7명뿐이다. 데뷔 첫 시즌부터 112경기로 세 자릿수 경기에 출장한 박용택은 2003년 커리어 최초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했고, 2005년 4월 2일 잠실 두산전부터 2008년 4월 30일 사직 롯데전까지 406경기 연속 출장했다.

프로 17년 차이자 LG 간판타자인 박용택은 5월에 겪은 타격 슬럼프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후 2010년 7월 14일 잠실 KIA전에서 1000경기, 2014년 8월 2일 잠실 넥센전에서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2008년을 제외하고 데뷔 첫 시즌부터 2017년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세 자릿수 이상의 경기 출장과 안타를 기록한 셈이다.

박용택은 안타 27개만 더 치면 양준혁(은퇴·2천318개)을 따돌리고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선다. 또 2루타 2개를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2루타 400개 고지도 등정한다. 하지만 박용택에도 슬럼프의 순간도 있었다. 5월 초중반 그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월간 타율이 2할을 겨우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타격이 점자 되살아나면서 최근 타율을 3할 중반대에 머물게 됐다.

또한 박용택은 2일 넥센과의 경기에선 우월 투런홈런을 쳐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를 다 이룬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 직후 박용택은 "6월에는 최다안타 기록을 세워야 한다"면서 "그게 안된다면 5월 부진이 반복된다는 의미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바람대로 박용택은 리그 정상급 실력으로 LG 중심타자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용택이 이달 새롭게 세워나갈 신기록에 눈길이 더욱 모아지는 바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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