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시거 시즌 아웃, 류현진 지원군↓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LA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24)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구단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 투수 류현진(31)의 지원군이 줄게 된 셈이다.
1일(한국 시간) 다저스는 "시거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시거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트리플A에서 내야수 브레빅 발레라를 콜업했다. 하지만 시거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거는 지난 시즌에도 팔꿈치가 좋지 않았지만 수술을 최대한 피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결국 시거의 2018 시즌 잔여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45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22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시거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홈런 27안타로 부진했지만, 최근 2호 홈런을 치면서 부활하는 추세였다. 아쉬움이 커지는 순간이다.
시거의 이탈로 류현진의 손해도 커지게 됐다. 오는 3일 오전 10시 3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가뜩이나 올 시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데 시거가 없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게 됐다.
다저스 타선은 최근 3경기에서 15점, 3점, 2점을 뽑는 등 심한 기복을 보였다. 남은 시즌 화력이 더 약해진 타선이 돕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시즌 4승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시거가 정상 복귀하기까지는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코리 시거의 이탈로 전력 손상이 생기게 된 LA다저스의 얼굴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