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12이닝 17K' 위기에서 더 빛난 류현진 '탈삼진 능력'

류현진, 7이닝 연속 탈삼진. 류현진이 17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탈삼진 본능을 드러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게티이미지

'9K' 류현진 시즌 2승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닥터K 류현진!'

특유의 편안한 투구가 돋보였다. 다양한 구종으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농락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닥터K'로 거듭났다. '괴물 투수' 류현진(31)이 탈삼진 본능을 뽐내며 시즌 2승을 거뒀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끝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다저스 10-3 승리)가 됐다. 홈런을 맞고 실점했지만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1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6이닝 8K에 이어 또다시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다. 최근 2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 2연승. 류현진이 시즌 초반 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탈삼진 본능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1회 삼진 하나를 빼앗은 류현진은 2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뒤 2개의 탈삼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회에도 2개의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고, 4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홈런을 맞은 뒤, 그리고 추가 실점 위기 상황을 모두 '삼진'으로 풀어냈다.

최근 7이닝 연속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6회 삼진을 2개 뽑아냈다. 그리고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매이닝 K자를 새기며 상대 타자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최근 7이닝에서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마크했다. 21개 아웃카운트의 절반 이상을 탈삼진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를 넘지 않았다. 91.9마일(시속 약 148km)이 가장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패스트볼이 위력을 더했다. 시즌 첫 승을 안겼던 커터가 피홈런으로 이어지자 곧바로 직구 위주로 공 배합을 바꿔 안정을 되찾았다.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활용한 빼어난 상황 대처 능력이 연승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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