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생 동갑내기인 추신수(36·텍사스)와 '돌부처' 오승환(36·토론토)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3차전에 출전했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8회 맞붙었다.
오승환은 토론토가 7-3으로 앞서던 8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했다. 오승환은 8번 마자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9번 로빈슨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 1, 2루 상황에서 1번 추신수와 상대했다.
오승환은 초구로 변화구를 던졌고, 추신수는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이어 오승환은 높은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오승환의 결정구는 커브였다. 오승환의 손을 떠난 커브볼은 높게 형성됐다. 추신수는 이 볼을 놓치지 않고 타격해 2루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텍사스는 4-7로 추격했다.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강판됐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로베르트 오수나에게 넘겼다. 오수나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오승환은 0.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 1득점으로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추신수는 오승환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2016년 6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서 오승환과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쳤다. 8회 2아웃 상황에서 오승환의 94마일(시속 약 15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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