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대웅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두산이 부동의 에이스 더스팀 니퍼트(36)와 '7년 동거'를 끝내고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30)을 영입했다.
두산은 1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린드블럼은 키 195cm, 체중 105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데다 아직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 두산 마운드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두산은 3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워 자연스럽게 니퍼트와는 결별하게 됐다.
두산은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지미 파레디스(29)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10일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후랭코프(29)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린드블럼까지 합류함에 따라 2018 시즌의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채웠다.
올 시즌에도 14승8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으나 시즌 막판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월에는 1승1패 평균자책점 9.78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다. 두산은 시즌 후 니퍼트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 내년 시즌 연봉으로 올 시즌(210만달러)의 70% 이상인 157만 5000달러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한편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그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2016 시즌에는 30경기(177.1이닝)에서 10승 13패 및 5.28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016 시즌이 끝난 뒤 딸 건강 문제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지난 7월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이후 페넌트레이스 12경기(72.2이닝)에서 5승 3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나타내며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린드블럼은 KBO 리그 3시즌 동안 통산 74경기에 등판해 28승 27패 평균 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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