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최후 진술서 "정말 안 했습니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KIA 유창식(25) 선수가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법정구속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유창식은 승부조작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라 선수생활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9일 대전지방법원 제11형사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유창식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유창식에게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가 엄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구속이 된 유창식은 지난 1월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려우며 110kg의 피의자가 44kg의 피해자를 힘으로 제압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헤어지기로 했으나 함께 동거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한 점은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유창식은 불법 도박, 승부조작, 강간 혐의까지 불명예 삼관왕에 올라 앞으로 선수생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유창식은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도박 혐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방법으로 300만 원을 받아 챙기고, 2013년부터 3년 동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7천만 원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유창식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유창식은 바로 자수했지만 KBO는 유기 실격을 내렸다. 따라서 유창식은 앞으로 3년 동안 한국에서 KBO리그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돼 앞으로의 선수생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