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V11 가자!"
'곰' 두산과 '호랑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두산은 사상 처음으로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격돌한다. 곰과 호랑이의 '단군 매치'를 앞두고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KIA는 헥터를 각각 선발로 예고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더팩트>는 '한국시리즈 단군매치'를 앞두고 25일 정오부터 2시간 가량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한국시리즈 7차전의 첫 단추를 끼울 1차전의 승리팀을 점쳤다. 모두 101명의 독자가 참여한 이번 라이브폴에서 정규시즌 1위팀인 KIA의 승리를 점치는 응답자들이 막판 뒷심을 보여준 두산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KIA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는 모두 64명으로 두산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37명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KIA와 두산 양팀 선수단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서로를 견제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2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몇 차전을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는 홈에서 우승을 거두겠다며 손가락을 펴보였다. 두산은 홈구장인 잠실 5차전을, KIA는 홈인 광주 6차전에서 승부를 매듭짓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KIA는 정규시즌 1위 저력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두산은 경험을 무기로 내세웠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했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역시 "KIA보다 한국시리즈를 2번 우승했다는 경험이 앞선다"고 한치의 양보 없는 명승부를 예고했다.
양팀의 주요 선수들도 날선 설전을 벌였다. 야구팬들은 프로야구 출범 35년 만에 처음 성사된 KIA와 두산의 경기를 두고 단군매치라 부르며 기대하고 있다. 단군 신화의 호랑이와 곰이 마스코트인 양팀을 빗댄 말이다.
두산의 에이스 유희관은 "단군 매치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고 계신데 결국 곰이 호랑이를 이긴 이야기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IA의 자존심 양현종은 "광주에서 우승 헹가레를 한 게 30년 전이라고 하더라. 광주에서 우승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1,2차전 2만5000석 입장권은 22일 인터넷 판매가 시작된 지 4분 만에 매진됐다. 가을 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릴 한국시리즈는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