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포그래픽] 프로야구 PS, 최초의 1-0 승부는?

롯데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9일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투, 팀의 1-0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더팩트DB

[더팩트 | 최정식기자] 프로야구는 타격전이 재미있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도 그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다. 그런 투수전의 백미는 1-0 승부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가 NC를 1-0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NC 나성범의 부러진 방망이에 왼쪽 발목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5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고, 이후 박진형과 조정훈, 손승락이 이어 던지며 2회에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켰다. 1-0 승부에서는 졌지만 빛나는 패전투수가 있게 마련이다. 이날은 NC 장현식이었다.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투수전을 펼쳤다. 1점도 비자책점이었다.

1점의 리드가 끝까지 가는 승부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 최근의 타고투저 흐름에서는 구경하기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안정된 팀들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드물다. 이날 경기는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통산 11번째 1-0 승부였다.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0-1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11번의 1-0 승부 가운데 7차례가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포스트시즌 최초의 1-0 승부는 1986년에 나왔다. 1985년은 삼성이 전,후기 리그를 석권하며 우승, 포스트시즌이 없었다. 맥이 빠진 시즌을 겪은 뒤 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겼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OB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김일융과 OB 박노준이 완투 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선발투수가 9회까지 책임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결과는 김일융의 4피안타 완봉승, 박노준은 6안타를 내주며 1실점으로 완투패했다.

사상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OB는 1993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에 1-0으로 이겼다. LG 정삼흠에게 1점을 뽑자 곧바로 김경원을 등판시켜 그 점수를 지켰다. 이후 두산으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2005년과 2016년 두 차례 1-0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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