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홈런군단을 화끈한 홈런으로 꺾은 NC

NC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린 나성범. /더팩트 DB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롯데 나와라!'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홈런포로 '대포군단'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상대가 전열을 제대로 가다듬지도 않은 경기 초반 연속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234개의 홈런을 터뜨린 최고의 대포군단 SK는 추격의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영양가가 떨어지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NC가 SK를 꺾고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파트너가 됐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1회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낙승을 거뒀다.

1회 홈런 2개가 결정적이었다. NC는 첫 공격에서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아냈다. '주포' 나성범이 SK 선발 메릴 켈리로부터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했고, 박석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큰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NC는 SK의 추격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뿌리쳤다. 3회 4득점으로 다시 빅이닝을 만들었고, 4회와 5회 1점을 뽑아내면서 10-3까지 달아났다. 장단 13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을 묶으며 5회까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지켰고, 이후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SK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NC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홈런군단 SK를 제압했다.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SK의 최정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더팩트 DB

SK는 '대포군단'답게 홈런을 중심으로 추격전을 벌였다. 정진기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중심타선이 부진하며 힘을 잃었다. 클린업트리오가 기록한 성적은 11타수 2안타 1타점. 4번 타자 정의윤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으나, 5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믿었던 '홈런왕' 최정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똑같이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승부에 미치는 영향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NC는 상대의 최대강점인 홈런을 자신들이 먼저 폭발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반면에 SK는 추격의 대포를 발동했으나 중심타자들의 침묵으로 힘을 더 실지 못했다. NC는 홈런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짜임새 있는 공격과 효과적인 계투를 펼쳤으나, SK는 홈런으로 추격한 이후에 곧바로 실점하며 흐름을 뒤집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SK를 제압한 NC는 롯데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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