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2주 만에 역전 투런이자 시즌 19호 홈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은퇴한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 중인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네 번째 투수 제시 차베스의 90마일(시속 145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쐈다. 2-2 동점 상황에서 4-2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포였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마쓰이의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에 10개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2003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쓰이는 첫 시즌 16홈런을 시작으로 2004년(31홈런), 2005년(23홈런), 2007년(25홈런), 2009년(28홈런), 2010년(21홈런)까지 20홈런 이상을 쏘아올리는 등 통산 175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추신수는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통산 165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의 은퇴 시점이 아직 멀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쓰이의 대기록은 추신수가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시즌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만큼 추신수의 대기록 작성이 이르면 올 시즌, 늦어도 내년 시즌에 이뤄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 추신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6-21-13-22개)을 기록한 뒤 지난해 7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19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가 마쓰이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추신수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쟁자들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추신수의 역전 투런 홈런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6-7로 재역전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