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K-K-K-K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오승환의 탈삼진 본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5)이 위력적인 투구로 '삼진쇼'를 펼쳤다.
오승환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11회말 등판했다. 1-1로 진행된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의 위기 상황에서 매트 보우먼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은 오승환은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4개의 탈삼진을 마크하며 시즌 평균 자책점을 3.13까지 낮췄다.
첫 상대 코리 시거와 대결에서 폭투와 볼넷을 허용한 오승환은 2사 1,2루에 놓였다. 이어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견제 악송구와 시거의 무관심 도루로 2사 2,3루의 끝내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과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빼앗으며 불을 껐다.
12회말 오승환은 위력적인 투구로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코디 벨린저, 애드리안 곤살레스, 크리스 테일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3회초 세인트루이스의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24개의 공을 던져 14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시속 약 153km)을 찍었다.
한편,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1-2로 졌다.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13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22승 20패가 됐고, 다저스는 27승 19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