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무려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한 류현진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5번째 선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첫 승과 두 경기 연속 QS가 걸린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선발로테이션 잔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좋다. 올해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로 기록됐지만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961일 만에 QS를 달성하며 투구감을 끌어 올렸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와 볼배합으로 호평을 받은 만큼 필라델피아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두 경기 연속 QS와 시즌 첫 승은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행 6명으로 운영하는 선발진을 곧 5명으로 줄인다.
1선발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될 것으로 관측되며 우완 브랜던 매카시와 좌완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 등 3명은 선발에 남을 것이 확실하다.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스윙맨 좌완 알렉스 우드와 일본인 우완 마에다 겐타, 류현진 셋 중 한 명이 선발에서 탈락할 공산이 크다.
류현진의 경쟁상대인 마에다는 29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서 필라델피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선발 잔류는 류현의 부상 회복에도 유리하다. 불펜 투수 특성상 등판 일정이 불규칙한 만큼 어깨수술 후 복귀한 류현진으로서는 컨디션 관리 등에서 선발 잔류가 불펜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