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2017년 '마리한화'는 어떤 모습일까? 프로야구 화제의 구단 한화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장면 1. 1회초 비야누에바 등판
한화는 지난해 선발 마운드 붕괴로 고전했다. 올해는 거물급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원투 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비야누에바는 3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알려진대로 최고 구속 143km로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력이 좋았다.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의 강약 조절이 돋보였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장면 2. 6회말 하주석 몸에 맞는 공
한화의 주전 라인업은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다. 그런 한화의 가장 유력한 차세대 간판이 유격수 하주석이다. 뛰어난 타격 잠재력을 갖춘 하주석은 6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LG 투수 고우석의 초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우려가 커졌다.
#장면 3. 9회말 장민석 이동훈 더블 스틸
한화는 기동력이 약한 팀이었다. 테이블 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제외하면 뛸 만한 선수가 없다. 그 정근우와 이용규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런데 첫 시범경기에서 예전이라면 상대 공격 때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나왔다. 7-9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장민석과 이동훈이 더블 스틸을 감행했고 성공했다. 시범경기지만 9회말 2사에서의 이중 도루, 이전의 한화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후 신성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대감을 갖게 했다.
malis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