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사 2, 3루 위기 탈출!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기 상황을 모면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오승환은 3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러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4승(2패 14홀드 14세이브)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8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2마일(약 152km)을 찍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70으로 떨어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9회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조너선 빌라르를 초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스쿠터 제넷을 4구째 시속 86.3마일(약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공 5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위기에 몰렸다. 라이언 브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포구에 실패하며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후속 헤르난 페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상대 무관심 도루로 2사 2, 3루, 끝내기 위기. 오승환은 크리스 카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93.3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오승환은 팀이 2-1로 앞선 10회 타석에서 대타 그렉 가르시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맷 보우먼과 잭 듀크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부터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 마무리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