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타' 박세혁-'쐐기 솔로포' 양의지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대타로 나선 박세혁의 역전타와 양의지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하는 동시에15승 고지(4패 1무)를 밟은 두산은 2위 SK(13승 8패)와 격차를 3게임을 늘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다승 선두를 유지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클로저' 이승현은 2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0-1로 뒤진 6회 대타로 나선 박세혁이 우익 선상 역전 2타점을 작성했고, 양의지는 쐐기 솔로포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2회 SK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니퍼트는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사 3루. 후속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5회까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두산은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대타 카드가 주효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단타, 볼넷,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세혁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세혁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켈리의 2루째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2-1 역전. 두산은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1루수 땅볼을 쳤으나 3루 주자 양의지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3-2 추격을 허용했으나 8회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4-2,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승리로 가는 길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두산은 9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민병헌이 정의윤의 타구를 놓치며 4-3으로 추격을 당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 이현승은 최승준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고, 마지막 타자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규민이 시즌 첫 완봉승을 챙긴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제압했다. kt wiz는 박경수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2-1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넥센의 끈질긴 추격을 4-3으로 막아냈고,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4-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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