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美 무대 첫 2루타+멀티히트!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빅보이'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작성하자 시애틀 매리너스는 구단 SNS에 영상과 함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대호는 16일(이상 한국 시각)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 경기에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첫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고,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린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8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시애틀은 경기 후 구단 SNS에 이대호의 타격 영상과 함께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가 볼넷, 2루타, 적시타(단타)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대호는 두 경기 만에 안타를 다시 신고하는 동시에 첫 2루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앤드류 히니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상승세를 타면서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한발 다가선 이대호다. 시애틀은 주전 1루수 아담 린드가 좌완 투수에 약점을 보여 오른손 백업 1루수를 찾는 상황에서 이대호를 영입했다. 이대호는 지난 8일 좌완 매트 레이놀즈를 상대로 첫 홈런포를 신고한 데 이어 이날에게 적시타를 뽑아냈다. 시범 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스콧 서비스(48) 시애틀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빅리그에서 기량이 뛰어난 구원 투수다. 오른손 타자에게 어려운 투수인데 이대호는 멋진 타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좌투수 공략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뽑아낸 이대호의 타격에 대해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대호는 지난 2월 4일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진 않았으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약 49억 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다는 전제조건이다. 이번 시범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야 빅리그를 밟은 수 있는 이대호. 연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