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전인미답' 40-40 클럽에 도루 -4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KBO 리그에서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40홈런-40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후 15년 만에 KBO 리그 통산 8번째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한 테임즈는 지난 13일 현재 41홈런 3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30-30클럽을 넘어 KBO 리그 전인미답의 40홈런 40도루에 도루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40-40클럽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40-40클럽을 경험했다. KBO 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

지난해 KBO 리그에 처음 등장해 소속팀 NC를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테임즈는 올 해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 13일 현재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타점 2위, 득점 공동 2위, 홈런 3위, 최다안타 4위, 도루 5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모두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7할8푼7리 기록하고 있는 장타율은 KBO 리그 원년 백인천(MBC)이 기록한 이래 33년간 깨지지 않았던 7할4푼의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할9푼5리의 출루율 또한 2000년 호세(롯데)가 세운 5할3리의 시즌 최고 기록을 넘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8월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달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KBO 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번의 대기록을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

테임즈가 치열한 5강 싸움 속에 막바지로 향해가는 KBO 리그에서 사상 첫 40-40 클럽에 가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