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MLB 해설위원이 본 '강정호 신인왕 가능성'

지금도 훌륭해! 송재우 해설위원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페이스북 캡처

강장호, 현재 활약도 대단해…신인왕은 피더슨

KBO 리그 사상 첫 야수 출신 메이저리거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31일 메이저리그 두 달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선정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 강정호를 세 번째에 올려두기도 했다. 그렇다면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위원은 강정호의 신인왕 가능성을 어떻게 예상할까.

송 위원은 5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현지에서 이런 평가(신인왕 순위에 오른 것)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 제가 봐도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여기까지 한것도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신인왕 등극에 대해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송 위원은 "강정호가 신인왕 레이스 상위 순위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서 신인왕 등극은 쉽지 않다. 작 피더슨(23·LA 다저스)은 홈런 페이스가 워낙 좋다. 마크 맥과이어(53)의 신인 홈런 기록(1987년 49홈런)도 넘볼 수준이다. 강정호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 역시 전반적인 성적에서 강정호에 앞서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경쟁자들이 무서운 선수들이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송 위원은 "현재로썬 피더슨이 신인왕에 가장 가깝다. 만약 40홈런을 넘긴다면 거의 굳어진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기세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피더슨은 5일 현재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6리(184타수 49안타) 17홈런 32타점 34득점 출루율 3할8푼5리 장타율 5할4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역대 다저스 신인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115타수 33안타) 3홈런 19타점 11득점 4도루 출루율 3할5푼7리 장타율 4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팀 중심 타선(5번 타자)에 배치돼 타율 2할9푼8리 3홈런 11타점을 작성하며 뜨거운 5월을 보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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