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위원 "윤석민 복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충분한 시간 필요 송재우 해설위원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윤석민의 마운드 복귀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더팩트DB

송재우 위원 "4년 계약한 귀한 선수, 성급한 복귀는 독이 된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윤석민(28·KIA 타이거즈)의 복귀 시점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재우 위원은 6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애리조나에 있다. 윤석민의 한국 복귀에 대한 징조는 있었다. 향후 윤석민과 만나 대화를 나눠봐야겠지만 지난해에 볼티모어 구단이 그에게 투자한 금액이 있어 이적료 1달러로 선뜻 보내줬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만났을 때 몸에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 첫해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은 볼티모어도 예상했을 것이다. 겨울에 계약이 늦었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부분을 볼티모어도 잘 알고 있었다. 발전하는 투구를 기대했을 텐데 그 부분에서 구단이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 내용이 좋았다면 이런 선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도 상처가 클 것이다. 지난해 40인 로스터 제외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다. 이어 벅 쇼월터 감독의 "스프링캠프 초청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고 실제로 윤석민은 마이너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며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판단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큰 실망을 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어려웠을 것이고 한국으로 복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재우 위원은 절대 복귀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민이 계속 LA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지금으론 KIA도 윤석민도 등판을 서두들 가능성이 높다. KIA는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 약점을 보였다. 윤석민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개막하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2년 연속 제대로 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은 "4년 계약을 했다. 좀 길게 바라봐야 한다. 윤석민이 한 달 일찍 돌아온다고 무조건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팀에서 인내심을 갖고 윤석민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확실한 상태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KIA의 전력은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재우 위원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과거의 에이스를 영입했다. 정말 귀한 선수다. 지금 KIA에서 외국인 선수를 빼고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양현종 뿐이다. 외국인 선수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린다고 가정했을 때 윤석민이 제대로 공을 뿌린다면 국내 최고 원투 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KIA로선 큰 힘이 된다. 또한 KIA가 지난 2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 퇴진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윤석민의 활약은 팬심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6일 오전 미국에서 윤석민과 만나 계약금 40억 원, 연봉 12억 5000만 원 등 4년간 9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윤석민은 1년 만에 친정팀 KIA에 복귀했다. 4년 84억 원을 기록한 최정(28·SK 와이번스)과 4년 84억 원을 받는 장원준(29·두산 베어스)을 뛰어넘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규모의 FA 계약이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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