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이틀 연속 비로 연기된 준플레이오프, 18년 전 결과는?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이틀 연속 연기됐다. / 마산야구장 = 이현용 기자

[더팩트ㅣ마산야구장 = 이현용 기자] 18년 만에 이틀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8년 전과 닮아있는 승부에서 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비로 연기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틀 연속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은 18년 만이다.

지난 1996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었다. 지난 1996년 10월 1일 1차전은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렸다. 현대 유니콘스는 원정에서 한화를 15-0으로 대파했다. 정민태와 정민철의 맞대결로 투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의 타선이 폭발했다. 박재홍과 김경기, 김상국은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이 폭발한 현대는 2차전에서도 흐름을 이어 가려 했지만 비가 와 2차전을 이틀 동안 치르지 못했다. 지난 1996년 10월 4일 열린 2차전에서 현대는 3회 2실점하며 끌려갔다. 3회말 동점을 만든 현대는 구원투수 구대성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는 4-2로 2차전마저 잡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지난 1996년과 달리 5점 3선승이다. 하지만 여러모로 닮아있다. 유일하게 이틀 연속 비로 연기된 포스트시즌 경기다. 또한 팽팽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차전에서 쉽게 승부가 갈렸다. LG는 1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4로 크게 이겼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8승 8패로 백중세였으나 타격이 터진 LG가 쉽게 승리를 챙겼다.

20일 경기 취소에도 코리 리오단과 찰리 쉬렉을 그대로 21일 선발로 예고한 양상문 LG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21일 경기마저 취소되자 우규민과 에릭 해커로 선발을 바꾸었다. 그만큼 이틀 연속 취소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이틀 연속 경기 취소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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