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잇따른 일탈 행위' 국군체육부대, 창설 목적과 역사는?

나라를 위한 희생 정신과 군인 기상을 의미하는 국군체육부대의 불사조 마크. 국군체육부대 홈페이지

[더팩트ㅣ김광연 기자] 우수 인재 육성이라는 목적으로 출범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선수 관리 부실로 대대적 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엄청난 국방 예산을 들여 30년 넘게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 병사와 달리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특혜를 받고도 '일탈 행위'의 온상으로 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는 1984년 1월 4일 김진선 육군 준장을 초대 부대장으로 경기도 성남에 자리를 잡고 육군 88사격단 아래 예속됐다. 엘리트 체육 선수의 군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인 체육 발전을 위해 창설됐다. 특히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 등에 대비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에서 출발했다.

국방 체육과 군 전투력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전까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여러 부대에서 따로 관리한 18개 종목 운동선수들을 1982년 한데 모아 육군체육지도대를 만든 것이 상무의 탄생 배경이다.

상무는 처음 이름을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선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0, 은메달 6, 동메달 6개를 따냈다. 2년 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프로 스포츠 종목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이 상무 이름을 달고 국제 무대를 누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 4, 은메달 4, 동메달 13개로 선전했다.

올해 현재 27개 종목 선수들이 상무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선수들은 성남시에서 경북 문경시 호계면 상무로로 자리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제1경기대, 제2경기대, 제3경기대로 나뉘어 있다. 제1경기대는 축구. 농구, 핸드볼, 럭비. 복싱, 유도, 레슬링, 태권도, 수영, 육상 선수들이 속해 있다. 제2경기대는 야구, 배드민턴, 배구, 테니스, 하키, 체조, 역도, 탁구, 사이클, 여자 축구, 양궁, 펜싱 선수들이 포함된다. 제3경기대에는 근대5종,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키, 빙상 선수들이 자리한다.

상무 부대 마크 '불사조'는 군인 특유의 나라를 수호하는 희생 정신과 군인 기상을 의미한다. 또 국가 체육 발전에 앞장서고 승리를 향한 끈질긴 집념, 의지를 내세운다. 조국과 군에 대한 평화를 기원하고 승리를 목표로 하는 깊은 뜻이 담겼다. 나라를 위해 만들어진 배경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부대 구호 역시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로 나라를 위해 복무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더팩트>의 현장 취재 및 단독 보도로 연속해서 알려진 상무 선수들의 일탈 행동과 군기 문란 행위는 상무 창설 의미를 크게 훼손해 전면적 수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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