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홍지수 기자]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나온 '초저속 변화구'가 논란되고 있는 가운데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의 과거 투구가 재조명됐다.
다르빗슈는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강타자 알레한드로 데 아자(30·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시속 103km의 느린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속도 가감 조절의 승리였다. 초구는 시속 147km의 빠른 공을 던졌고 두 번째 공도 시속 153km의 속구를 뿌렸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공은 시속 137km, 129km의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진 뒤 여섯 번째 공으로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선택했다.
마지막 7구에서 의외의 공이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다르빗슈는 시속 103km에 이르는 '초저속' 공으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르빗슈가 '결정구'로 선택한 공은 '이퓨스'(Eephus)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늘 높이 솟구쳐 포수 미트로 향하는 구종으로 시속 50km의 느린 속도를 보이기도 한다.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과 밸런스를 빼앗기 위해 여러 선수들이 시도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세엔 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에선 토카이다이욘고의 우완 투수 니시지마 료타가 시속 50km의 '이퓨스'를 던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느린 변화구에 대해 다르빗슈는 "공을 잘라서 던진 것도 아니고, 이퓨스는 가장 던지기 어려운 공이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 [영상] 시속 50km 필살기! 빅리그 강타자 '헛스윙 삼진'(http://youtu.be/Vt4aD74K5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