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전반기 결산 ①] 데뷔 후 최악 성적! 팀과 함께 동반 추락

추신수가 2014메이저리그 전반기 90경기에 출전해 2할4푼2리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페이스북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서 데뷔 후 '최악 성적'에 그쳤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반기 90경기에 출전해 2할4푼2리(322타수 78안타) 9홈런 33타점 출루율은 3할6푼2리에 머물렀다. 매년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 도루를 기록했기에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이 낯설기까지 하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현재를 반영하듯, 추신수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LA 에인절스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7회말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떨어트렸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괜찮았다.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할7푼의 타율과 출루율 5할을 기록하면서 '역시 추신수'라는 말을 들었다. 텍사스 역시 7년간 1억 3천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책정한 추신수를 데려온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다. 4월 말부터 시작된 발목 통증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부상자가 많아 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출전을 강행한 추신수는 5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3할대 타율을 지키지 못했다. 급기야 6월에는 월간 타율 1할7푼9리, 출루율 2할7푼8리까지 떨어졌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배려해 지명 타자와 3번 타자에 번갈아가며 배치했지만 떨어진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다. 7월에는 홈런 2방을 앞세워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월간타율 1할9푼1리, 출루율 3할2푼8리로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해 전반기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4할2푼5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 덕에 텍사스와 거액의 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초라하기 만하다.

추신수의 부진은 텍사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추신수의 부활이 간절한 건 텍사스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후반기가 시작된 메이저리그다. 추신수의 전반기는 '최악'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전진을 멈춘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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