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의 해체 작업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24일 재계 일각에서 오는 3월 첫 주 내로 미전실이 해체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 데 이어 미전실 1, 2인자인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사의 표명설이 수면에 오른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 측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재계에서는 이미 미전실 해체가 그 시기만을 저울질하는 상황인 만큼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은 예견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삼성 특혜 의혹' 관련 사정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이 확정되면서 회사 측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사표를 냈는지 확인된 바 없다"며 "이달 초 '특검 수사가 종료된 이후 미전실을 해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이후 그룹 차원의 공식 견해는 없었다"라며 "조직 자체가 없어지면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전실 해체는 이미 기정사실화 한 사안이고, 시행에 옮겨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