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꾀한 '슈스케', 옛 명성 되찾을까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숫자 8 대신 2016을 붙인 이번 '슈스케'는 대대적인 1차 예선 방식 변경으로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치열한 예선 현장을 그려냈다.
22일 오후 9시 40분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016'이 첫 방송됐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7인의 심사위원 체제부터 확 달라진 1차 예선까지, 1년 만에 돌아온 '슈스케'는 화제성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실 구성은 뻔했다. 톱10은 떼놓은 당상인 실력자부터 화제를 부를 현직 연예인, 기대를 잔뜩 모았다가 첫 소절부터 힘을 빠지게 하는 예능 요소를 위한 참가자까지. 매번 사람만 바뀔 뿐 구성을 달라질 게 없었다.
하지만 7개의 시즌 동안 유지해왔던 예선 방식과 심사위원 수의 변경은 확실하게 지난 시즌과 차별성을 보였다. 1차 예선은 일명 '20초 타임 배틀'로 7인의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노래가 더 듣고 싶으면 10초씩 총 세 번, 최대 210초를 추가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5초 미만으로 시간이 줄어들 때 생기는 긴장감, 실력자의 등장에 신나게 10초를 추가하는 심사위원, 자신의 시간을 다 써버리자 옆에 앉은 심사위원의 스크린을 눌러 시간을 늘리는 장면에서 생기는 신선함과 재미는 꽤 컸다. 다만 아쉬웠던 건 10초를 추가할 때마다 들리는 효과음이 노래에 대한 집중을 방해했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인천 에일리' 박혜원부터 지리산에서 나고 자라 심사위원의 가요 앙코르를 부른 김영근, 13세의 나이에 심사위원의 애정을 독차지한 이진, 감성 청원 경찰 조민욱, 존 메이어의 노래로 넘치는 끼를 발산한 김예성, 버클리 음대 출신 쩌렁쩌렁한 성량의 이지은, 느릿하지만 감성적인 이세라에 의사 출신 밴드 코로나까지 수많은 실력자가 등장했다.
또 파란 출신 최성욱(활동명 에이스)이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 한편 완곡을 앞두고 아슬아슬하게 탈락해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록음반 부문에서 수상해 기대를 모은 권지영은 '깔보지 마'라는 기괴한 노래로 깨 알같은 웃음을 챙겼다.
시청자를 잡기 위해 첫 회에 실력자를 대거 모아놨는지는 2회의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변화를 꾀한 '슈스케' 여덟 번째 시즌의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서인국 허각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등 스타를 배출해낸 '슈스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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