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첫방분석-'슈퍼스타K 2016'] 여덟 번째 시즌, 뻔했지만 뻔하지 않았다


슈스케의 새로운 시즌. Mnet 슈퍼스타K 2016이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됐다. /슈퍼스타K 2016 방송 캡처
슈스케의 새로운 시즌. Mnet 슈퍼스타K 2016이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됐다. /슈퍼스타K 2016 방송 캡처

변화 꾀한 '슈스케', 옛 명성 되찾을까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숫자 8 대신 2016을 붙인 이번 '슈스케'는 대대적인 1차 예선 방식 변경으로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치열한 예선 현장을 그려냈다.

22일 오후 9시 40분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016'이 첫 방송됐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7인의 심사위원 체제부터 확 달라진 1차 예선까지, 1년 만에 돌아온 '슈스케'는 화제성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력자 참가자 대거 출연. 이날 슈스케에는 김영근 조민욱 김예성 이지은 등 실력자가 대거 등장했다. /슈퍼스타K 2016 방송 캡처

사실 구성은 뻔했다. 톱10은 떼놓은 당상인 실력자부터 화제를 부를 현직 연예인, 기대를 잔뜩 모았다가 첫 소절부터 힘을 빠지게 하는 예능 요소를 위한 참가자까지. 매번 사람만 바뀔 뿐 구성을 달라질 게 없었다.

하지만 7개의 시즌 동안 유지해왔던 예선 방식과 심사위원 수의 변경은 확실하게 지난 시즌과 차별성을 보였다. 1차 예선은 일명 '20초 타임 배틀'로 7인의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노래가 더 듣고 싶으면 10초씩 총 세 번, 최대 210초를 추가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5초 미만으로 시간이 줄어들 때 생기는 긴장감, 실력자의 등장에 신나게 10초를 추가하는 심사위원, 자신의 시간을 다 써버리자 옆에 앉은 심사위원의 스크린을 눌러 시간을 늘리는 장면에서 생기는 신선함과 재미는 꽤 컸다. 다만 아쉬웠던 건 10초를 추가할 때마다 들리는 효과음이 노래에 대한 집중을 방해했다는 점이다.

웃음과 익숙함까지. 권지영(위)은 깔보지 마라는 노래로 웃음을, 파란 출신 최성욱(에이스)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슈퍼스타K 2016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인천 에일리' 박혜원부터 지리산에서 나고 자라 심사위원의 가요 앙코르를 부른 김영근, 13세의 나이에 심사위원의 애정을 독차지한 이진, 감성 청원 경찰 조민욱, 존 메이어의 노래로 넘치는 끼를 발산한 김예성, 버클리 음대 출신 쩌렁쩌렁한 성량의 이지은, 느릿하지만 감성적인 이세라에 의사 출신 밴드 코로나까지 수많은 실력자가 등장했다.

또 파란 출신 최성욱(활동명 에이스)이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 한편 완곡을 앞두고 아슬아슬하게 탈락해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록음반 부문에서 수상해 기대를 모은 권지영은 '깔보지 마'라는 기괴한 노래로 깨 알같은 웃음을 챙겼다.

시청자를 잡기 위해 첫 회에 실력자를 대거 모아놨는지는 2회의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변화를 꾀한 '슈스케' 여덟 번째 시즌의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서인국 허각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등 스타를 배출해낸 '슈스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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