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제 청춘이 담긴 작품이죠"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해맑은 미소는 아름답고, 말에는 진중함이 묻어있다. 배우 신현수(27)는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에서 그가 연기한 윤종열과 꼭 닮아있었다.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는 대화를 나눌수록 매력이 배가되는 인물이었다. 배우로서 조금씩 자신의 길을 다져가고 있는 신현수를 최근 <더팩트>가 만났다.
신현수는 지난달 종영한 '청춘시대'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극 속에서 윤종열(신현수 분)과 유은재(박혜수 분)는 누구나 한 번쯤을 경험했을 법한 풋풋하고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 호평받았다. 특히 신현수는 매력 있는 복학생 윤종열 캐릭터를 자연스레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윤종열은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이건 진짜 욕심난다' 했던 캐릭터예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오디션은 고두영 캐릭터로 봤는데, 이후에 감독님이 6회까지 대본을 주시고 종열이를 분석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2차 오디션까지 봤어요. 종열이를 하게 됐을 때는 정말 기뻤죠."
원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으니 잘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녹이고, 주변 이야기에 살을 붙여 캐릭터에 반영했다. 배우가 애정을 가지고 연기하니 인물은 생생하게 살아났고 시청자들 역시 작품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신현수는 '볼펜 선배'라는 애정 어린 별명까지 얻었다.
"드라마를 하면서 '볼펜 선배'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진짜 좋아요. 의도치 않게 생긴 별명이라 더 감사하죠. 처음엔 '내가 왜 볼펜 선배야'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드라마 속 장면을 보고 그러는 거라고 이유를 말해주더라고요. 좋았죠. 솔직히 제가 '청춘시대'에 출연하기 전에는 인지도가 없었잖아요. 그런 제게 접근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가 그 애칭이라 시청자들이 더 편하게 다가와 준 것 같아요. 제 이름은 몰라도 '볼펜 선배'는 아는 분이 있거든요. 감사해요."
'청춘시대'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윤종열과 유은재의 연애담이다. 두 사람은 풋풋한 연애의 시작부터 소통의 오류로 연인 사이가 어긋나는 순간, 다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신현수 본인 역시 이들의 로맨스에 공감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본인의 연애스타일과 차이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처럼 연애를 해봤죠. 종열과 은재의 이야기에는 공감이 갔어요. 연기하면서 몰입도 잘됐고요. 하지만 다른 점도 있어요. 전 종열이처럼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직설적으로 표현하진 않아요. 천천히 두고 보면서 알아가는 과정에서 사귀는 경우가 많아요. 갑자기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서 반하는 그런 건 절대 없어요. 성격상 오래 두고 보는 스타일이에요."
이번 작품으로 신현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애정 가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시간이 지나도 곱씹을 수 있는 추억들은 무척 소중하다. 특히 인지도는 스스로도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걸 느껴요. 최근에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는데 어떤 분이 초콜릿을 주시면서 '청춘시대'를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사진도 찍자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시고요."
기분 좋게 작품을 마친 신현수. 이번 추석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궁금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친척들과 만나게 됐어요. 단체 채팅방에서 친척 분들이 이번 추석 오냐고 물어보셔서 간다고 했어요. 아마 사인회를 하지 않을까 해요.(웃음) <더팩트> 독자 분들도 가족들과 모여 소통하며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