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연예계는 잿빛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논란도 혐의도 참 다양하다. 앞서 성추문과 불륜 스캔들을 다뤘는데, 이 밖에도 연이은 음주운전에, 웬 대작 논란까지 있었다. 안타까운 자살 기도 사고도 있었다.
<더팩트>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상반기 연예계 사건·사고를 정리했다.
◆ 강인·이창명·윤제문 등 음주운전이 6건이나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은 인물이 무려 6명이나 된다. 지난 3월 그룹 초신성 윤성모(29), 4월 개그맨 이창명(37)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달 23일 배우 윤제문(46), 그 다음 날은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31)이 뒤를 이었다..
윤제문과 강인은 재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큰 질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10월 음주운전 후 택시를 받고 도주한 강인은 자숙을 끝내고 올해 활동을 재개하자마자 또다시 같은 잘못을 저질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강인의 팬들은 크게 실망했고, 급기야 강인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이달 가수 이정(35)은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팬들에게 사과했고, 이어 래퍼 버벌진트(36)가 음주운전을 자백했다. 버벌진트는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해 누리꾼들의 옹호가 이어졌는데, 그의 음주운전 단속 상황이 이미 KBS 2TV '추적 60분'에 포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음주단속을 피해 우회한 차량을 단속반과 뒤쫓았는데, 운전자가 버벌진트였다고 밝혔다.
◆ 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
지난달 16일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그림 대작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무명 화가 송 모 씨는 8년간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고, 자신은 대가로 1점당 10만~2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영남은 "조수를 쓰는 건 미술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조수는 보조 역할이지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조영남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다른 화가가 대신 그리고 자신은 일부만 수정한 그림을 20명에게 팔아 1억 8350만 원을 챙긴 혐의로 조영남을 불구속기소 했다.
◆ 故 김성민 자살 기도…뇌사 판정
지난 24일 배우 고 김성민(43)이 자살 기도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고 김성민은 24일 부부 싸움 후 자택에서 목을 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26일 오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밤 늦게 장기적출 수술을 통해 김성민은 콩팥 2개, 간 1개, 각막 2개를 총 5명의 환자에게 남기고 영원히 팬 곁을 떠났다.
성모병원 측은 "김성민이 평소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기억한 보호자들이 쉽게 동의해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