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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신데릴라' 양지은 우승이 당연한 이유

  • Stars | 2021-03-05 23:30:00

TV조선 '미스트롯2' 양지은이 최종 진에 올랐다.

4일 밤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 양지은이 최종 '진'이 됐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오늘 몇 등이 되든 간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이 모두 함께 고생을 했고,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제가 축하를 해주고 싶다 마음을 먹고 울지 않아야지 했다"며 "팬과 시청자 분들의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가수가 되어서 여러분께 많은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겠다"고 했다. 준결승에 추가 합격한 '제주댁' 양지은은 '톱7'을 넘어 최종 진에 오르면서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양지은의 과거가 눈길을 끌었다. 제주 출신으로 중학교 때 판소리를 시작한 양지은은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였다. 이후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한 뒤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판소리를 놓았다.

이번 '미스트롯2'로 간암과 당뇨 합병증을 앓는 아버지에게 힘을 주기 위해 도전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효녀 가수'란 애칭을 얻었다. "저희 아버지 너무 사랑합니다. 제가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제 가족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상금에 대해 묻자 양지은은 "아버지가 발이 불편한데, 계단이 있는 5층 집에 사신다. 1등 상금을 받으면 1층 집으로 이사를 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했다.

또한 양지은의 팬클럽에서 뜻깊은 기부 활동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3일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지난 2일 오후 본부에 특별한 후원금이 전달됐다"며 "양지은 팬분들이 미스트롯2 결승 진출을 기념해 모은 성금 109만원을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본부에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양지은 팬카페 관계자는 "아버지께 신장을 기증한 지은님의 사연을 통해 우리 팬들도 장기기증의 소중함에 공감하게 됐다"며 "생명을 살린 양지은 씨의 따뜻한 행동을 따라 팬들도 장기부전 환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후원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가수에 그 팬", "새로운 천사가 나타났다. 우승축하해요"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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