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를 통해 아이돌의 과거를 만나보는 시간. 오늘의 주인공은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다. /뮤직비디오 캡처, 이영주 그래픽 기자

[더팩트ㅣ이예진 인턴기자]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이돌. 아름답고, 멋진 현재 비주얼에 익숙해 이제는 과거 모습이 어렴풋하다. 풋풋한 신인 때부터 인생 콘셉트를 만나기까지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을까? 아이돌의 지난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장 과정을 짚어봤다.>

오늘의 주인공은 지난 7일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오버 10 이어스(OVER 10 YEARS)'로 돌아온 그룹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다. 풋풋했던 10대 소년이 어느덧 진한 남자의 향기를 가득 머금었다.

1. 2007.6 데뷔곡 '사랑앓이'

FT아일랜드의 데뷔곡 사랑앓이. 뮤비 속 이홍기의 풋풋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뮤직비디오 캡처

FT아일랜드는 5인조 록 밴드 그룹이다. 그룹명은 '파이브 트레저 아일랜드(Five Treasure Island)'의 약칭으로, '다섯개의 보물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데뷔 타이틀곡 '사랑앓이'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애절한 곡 분위기에 걸맞게 뮤비 속 이홍기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가슴 절절한 표정 연기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당시 긴 머리와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10대 다운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해 소녀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2. 2009.07 '바래'

바래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당시 이홍기는 트렌디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일렉트로닉과 록(Rock)을 크로스오버한 곡 '바래'. 가사에는 떠나간 연인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강한 멜로디와 랩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노래다. 이에 이홍기는 밝은 웨이브 머리와 레더 재킷, 빨간 바지로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다. 특히 목 부분에는 스카프를 살짝 묶어 귀여운 이미지를 더했다.

3. 2012.01 '지독하게'

지독하게는 애절한 감섬이 돋보이는 노래다. 이홍기는 웨이브가 들어간 투블럭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패션을 연출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지독하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곡이다. 노래 속 '지독하게 너무 지독하게 너를 사랑했나 봐'라는 가사말처럼 뮤비에서 애틋한 연기를 펼치는 이홍기의 모습이 단연 돋보인다. 이홍기는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에 울면서 절규를 하다가도, 어느덧 연인이 죽기 전 시간으로 돌아가 어떻게든 그의 죽음을 막으려 하는 인상 깊은 열연을 보여줬다. 진중한 연기와 더불어 이홍기는 단정한 슈트 패션과 모던한 스타일로 댄디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4. 2015.03 '프레이(PRAY)'

프레이는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뮤비 속 이홍기는 퇴폐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FT아일랜드가 거침없는 하드록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하드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프레이'는 거짓이 가득한 세상에서 신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외치는 갈망을 그린 노래다. 특히 이홍기의 폭발적인 고음과 강렬한 음색은 듣는 이의 오감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레오파드를 연상하게 하는 패션과 퇴폐적인 분위기의 분장 및 네일은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더했다.

5. 2017.06 '윈드(Wind)'

애절한 록발라드 윈드로 돌아온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아련한 분위기로 중무장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 캡처

절절한 보컬과 멜로디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윈드'. 더불어 점층적으로 악기를 쌓아가는 구성 끝에 웅장한 스트링이 펼쳐져 더욱 몰입도를 높이는 노래다.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드라마틱한 스트링 편곡과 악기 사운드는 뮤비 속 이홍기의 아련한 이미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이홍기는 꽃밭에 누워있는가 하면, 하얀 셔츠를 입은 채 피아노 위에 앉아 아련한 포스를 내뿜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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