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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직업 찾아 한국 떠난 '원조 무도' 멤버 근황

은퇴 후 카페 10개 대표가 된 배우의 근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인 김인석과 홍경의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에서는 배우 이켠이 약 7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2016년 5월 베트남 다낭으로 이민을 갔다는 그는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이 무작정 소개받아서 넘어갔다. 그래서 지금 한 4년 가까이 지내다가 코로나 사태로 작년 8월에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으로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17살 때 일을 시작해서 34살까지 쉼 없이 왔다고 생각했고, 운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 남들이 갖지 않았던 공백기, 혹은 신인 때 어려움을 지금 겪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 번도 태어나서 아르바이트도 안 해봤고, 다른 직업에 대해 손도 안 대봤다. 정말 사기당하기 쉬운 캐릭터라 생각했다. 한국에서 내가 어중간하게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까 (무언가를 하기) 힘들겠더라. 그래서 그때 한창 개발도상국인 다낭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10개의 커피 매장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켠은 "내가 독단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친구 같은 대표가 있다. 처음에 마음이 맞아서 간 게 아니라 맨땅에 헤딩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그걸 노리고 갔다. 아무도 모르는 타국을 가면 유일무이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나에게 여러 가지 손길이 올 거라는 느낌을 갖고 들어갔다. 자유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커피숍을 많이 방문할 수 있게 하려고 돈을 장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켠은 앞으로의 계획으로 다양한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해볼 욕심이 있는 건 조금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 영어권 나라로 가고 싶다. 터키가 세 번째 정도다. 그다음에는 스페인을 되게 가보고 싶다. 마지막은 하와이로 가는 게 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켠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년째 사무실도 없는 제게 섭외 연락이 종종 들어오는데 진심 감사하다"라며 "저는 방송 복귀에 마음이 전혀 없다. 현재 약 4년째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의 30대를 보내며 곧 다가올 제 40대까지 멀리 보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제 소식이 궁금하다는 섭외 연락들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다"며 "평범하지 않으려고 했던 제 꿈이 이젠 감히 평범해지고 싶어진다"라고 덧붙여 연예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켠은 그룹 UP 멤버로 1997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막내 동생 역으로 사랑받았고 KBS2 ‘형’, SBS ‘압구정 종갓집’을 비롯해 영화 ‘생날 선생’ ‘다세포 소녀’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코로나 아쉽겠다", "헐...베트남에서 잘나가는 사업자였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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