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경규가 모친상을 뒤늦게 알린 이유가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지난 26일 방송된 카카오TV 예능 '찐경규'를 통해 '아들 이경규' 편을 공개하고 5월 초 어머니 장례를 치른 후 이윤석, 윤형빈과 만나 심경을 전했다. 어머니 발인을 마친 다음날 녹화한 방송에서 이경규는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는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충격이 너무 왔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진 것 같다. 적적하다. 돌아서면 생각나고 돌아서면 생각난다"고 토로했다.
이경규는 "7년 전 아버님 부고 기사가 나니까 많이 오셨다"며 "이번에는 조용히(보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호동이나 영자에게는 연락도 안 했다.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 깜짝 놀랐다. 미안해서 '왜 왔어?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다는 말에 "아, 내일 모레 어버이날이구나. 형 이제 고아야"라며 "너희들이 어버이날 찾아와 줘야 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그는 "어머니는 내 일에 대한 동기였다"며 "어머니가 연세가 드셔도 내가 TV에서 활동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가 일하는 것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규는 과거 20년 동안 아버지를 병간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경규는 과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경규는 "우리 아버지는 병사에 누워 계신 지 20년이 지났다"며 "나도 아버지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아버님 친구들은 세상을 다 떠나셨다. 하지만 아버님은 살아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아픈 건 괜찮다'고 아버지에게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네티즌들은 "효심이 대단하네", "너무 슬픈 이야기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카카오TV '찐경규'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