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사이다

추신수·하원미 부부가 지금 미국에서 큰일 난 상황

추신수 선수 아내 하원미가 미국 텍사스주 근황을 전했다.

하원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영장도 얼었고 곧 물도 끊길지도 모른다고…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수영장이 보이는 집 마당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미국은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 맹추위에 본토(하와이·알래스카 제외)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 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추신수-하원미 부부가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텍사스 주 역시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됐다.

텍사스에 전기가 끊긴 이유는 지난 1999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주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전기 공급의 책임을 민간 업체들에 이양하는 시장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전기 공급업체들이 도입을 원했던 데다가 업체 간 경쟁을 촉진하면 전기 요금도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주민들도 찬성하면서 이뤄졌다. 텍사스에서 영업하는 전기 공급업체 220곳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였고, 주민들도 만족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은 무리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한파에 전력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야기했다. 텍사스 전력 생산의 7%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풍력 발전의 경우 겨울철에 온도가 떨어지면 터빈에 발생하는 얼음을 제거하는 장치가 필수적이지만, 비용 절감에 나선 전기 공급업체들은 얼음 제거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추신수의 근황이 화제가 되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추신수가 최근 KBO리그 이마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하고 이번 주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여러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고민 끝에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미국으로 향했던 추신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데 성공한 데 이어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추신수는 이르면 이번 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텍사스와의 7년 1억 3000만 달러(1450억원)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현재 FA 신분이다. 아직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서 미국 잔류가 예상됐으나, 이마트가 영입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고 2005년 시애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6시즌 동안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치며 통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961득점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 보유자인 추신수는 2018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1000경기 이상 출전한 현역 선수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출루율 0.371을 기록하며 빅리그 최고 수준의 '호타준족 외야수'로 활약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와 추신수를 국내에서?", "텍사스 무슨 일이야"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하원미 인스타그램 캡처>

더 많은 소식 받기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많이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