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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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 의심 신고물에서 나온 황당 물체

인천국제공항 테러대응팀 폭발물처리반 윤재원 반장이 폭발 의심 신고 물을 처리하다 생긴 황당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인천국제공항 대테러 폭발물 처리반장이 출연했다. 진행자 유재석은 "폭발물 출동 나갔다가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재원 반장은 "여객터미널 1층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신고가 왔다. 그때 나가 보니까 부탄가스로 종이 박스를 감았더라"라며 회상했다.

당시 아랍어로 작성된 경고 메시지는 '신들이 너희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내용이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재원 반장은 "'테러 단체가 우리나라에도 왔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메시지를 보니까 한글 파일에 있는 글씨체였다"라며 설명했다.

또 윤재원 반장은 "압력밥솥이 있었다. 보스턴에서 압력밥솥으로 테러가 일어났다. 열어 봤더니 아기 똥 기저귀가 있었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막상 눈앞에 폭발물이 놓여 있으면 긴장될 거 같다"라며 궁금해했고, 윤재원 반장은 "두렵지 않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후회와 미련이 없이 살면 결단의 순간에 두려움 없이 결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윤재원 반장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방호복을 입어도 폭발물이 터지면 사는 게 아니다. 25m 이내는 킬존이라고 한다. 그 안에는 저 혼자 있다. 만약에 터져도 나 혼자 안고 간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은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되는 것을 의아해했고, 윤재원 반장은 "일을 하다 보면 폭발물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됐냐. 이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제한적이지 않냐. 국가에서 관리받는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가장 큰 고충이 뭐일지 궁금하다"라며 질문했고, 윤재원 반장은 "출동을 나가면 신기해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오는 분들이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똥 기저귀 실화냐?", "우리를 지켜주는 너무 멋있는 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장미송 기자] rose96@tf.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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