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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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가 자동차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가수 출신 김민우가 자동차 판매 회사 입사 후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은 '또 다른 길'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출신 김민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0년 가수로 데뷔한 김민우는 "3개월 활동하고 30년째 사랑을 해주시는 거다"라고 말해 당시 인기를 짐작케 했다. 이후 그가 자동차 딜러로 전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른이라는 나이가 됐고 절벽에 서 있는 순간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했다"라며 자동차 쪽에 아는 친구가 있어 자동차 판매 회사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1년 동안 지켜보겠다더라.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3분 스피치를 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가수 김민우를 버리는 법을 알게 됐다. 예전에는 머리를 숙이고 다녔는데 이제는 제가 다가가 명함을 건넨다"고 말했다.

첫 차를 판매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김민우는 "고객이 제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사람 차를 보려고 하는데 김민우씨 팬이다. 1집 앨범을 주며 사인해달라더라. 계약이 순조롭겠다 했는데 갑자기 노래방을 가자더라. 그래서 가서 노래를 불렀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장 계약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김민우는 "집에 가면서 눈물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고객은 한 달 후 다시 김민우를 찾아와 차를 구입해 첫 고객이 됐다고. 김민우는 "17년 전이다. 제게 많은 걸 알려줬다. 제 집은 잠실인데 일산까지 새벽마다 가서 세차했다. 이후 (첫 고객이) 끊임없이 고객을 소개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우는 '사랑일 뿐야', '입영 열차 안에서'로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3개월 만에 돌연 군 입대 후 자취를 감췄다. 현재 딸을 둔 아빠이자 모 자동차 회사 부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첫 고객 나쁜 사람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ㅋㅋㅋ 다행이다", "3개월 활동하고 30년 사랑을 받다니? 대박ㅋㅋㅋ"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장미송 기자] rose96@tf.co.kr

<사진=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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