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20대 시절을 회상한 배우 이연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새해전야'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연희는 "청춘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나도 20대를 겪었는데 그 시기의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에 바쁘게 지냈지만 감사할 줄 모르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연희는 20대 암흑기를 지나 30대가 되어 비로소 여유와 휴식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비공개 결혼과 그해 SM과의 계약종료 등 다양한 삶의 변화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연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는 오래된 친구들, 익숙한 친구들과 함께했다"며 "대학교 갈 때 제일 두려웠다. 설렘보다는 '대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 그만큼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결혼은 두려움보다는 나에게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다. 두려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생에 있어 변화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30대가 되니까 두려움보다는 내가 어떻게 극복하고, 지혜롭게 헤쳐 나갈지 생각하게 되더라. 나이 드니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30대가 너무 좋다. 40대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드는 것이 배우로서의 삶에 많이 영향을 줄 것 같다. (영향을 주는 것은) 결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 공개에 대한 질문에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나는 공인으로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가족들도 그렇고 공과 사는 구분지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친언니와 카페에 가더라도 나를 알아보는 것 때문에 친언니가 불편할 때가 많았다. 그런 가족들을 생각해 보니 남편 공개는 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연희는 "배우 생활에 있어서는 (남편이) 서포트를 많이 해준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사회 전반적인 내용을 잘 이해하시는 분이라서 그런 점도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살짝 자랑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언니가 행복하면 됩니다!", "진짜 안정되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