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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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1,000명" 사이비 교주가 1075년형 받은 이유

사이비 교주가 1000년이 넘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터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지난 11일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 아드난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2018년 7월 범죄단체 조직,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폭행, 탈세, 고문, 인권침해,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로 신도 200여 명과 함께 체포됐다. 이날 법정에서는 옥타르를 포함, 그의 종교단체에 속한 피고인 236명이 재판을 받았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한 후 2000년대부터는 ‘A9’이라는 TV 채널을 설립하고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반진화론 사상을 설파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옥타르와 함께 출연한 여성들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1990년대부터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신도를 모집·세뇌해 왔다. 그를 비롯한 신도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을 세뇌했으며,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타르는 법정에서 "내 마음속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며 "사랑은 인간으로서, 이슬람교도로서의 당연한 자질이다. 내게는 1000명의 여자친구 있다"며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C·C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옥타르가 자신과 다른 여성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피임약 복용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옥타르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약 6만 9000정의 피임약에 대해 피부질환 치료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더러운 놈", "한국에서는 1000년 절대 안 나올 텐데... 속 시원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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