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사이다

한예종 가기 위해 8수했다 밝힌 배우 사연

배우 김민재가 8수 만에 대학에 입학한 일화를 공개했다.

과거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경찰'특집으로 경찰 역할을 15번 소화한 배우 김민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포함해 여러 학교에서 도강을 했다"라면서 "학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너무 유명했다. 여덟 명 진행하는 대학원 실기 수업도 들어갔었다. 민폐지만 다행히 교수님께서 허락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수 만인 28살에 한예종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벌어야 했다. 늦게 왔는데 성실하게 하지 못하고 과제도 준비를 잘 못 하니까 동기들에게 오해도 받았다"라며 "극단 형들이 용돈을 걷어서 준 적도 있다. 어렵게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들도 많이 갔는데 다른 학교들은 학비가 제일 비쌌지만 한예종은 장학제도도 잘 됐다. 그런데 장학금을 타진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저도 서울예대를 졸업하지 못하고 자퇴했다. 어쩔 수 없이 방송국에 나가야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F를 맞게 되고 학점도 0점대가 됐다"라며 "유일하게 한 교수님께서 저에게 A+를 주셨다. 감사했다"라고 회상했다. 김민재는 유재석이 다닌 학교 교수님 이름까지 기억했다. 그가 "제가 여러 곳을 도강했다. 서울예대 앞에서도 살았다"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이분이 도강꾼이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배우 김민재의 인터뷰가 덩달아 재조명됐다. 김민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예종에서 나름 유명했어요. 8수했거든요. 떨어질 때마다 노력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투리가 심해서 그 억양을 고치려고 했었고요. 나의 20대는 입시와 내 연기에 대한 자문의 연속이었습니다. 한예종 입학하지도 않았는데 그 와중에 수업엔 계속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대학원 수업도 들었죠. 참 감사한게, 스승님과 선배들이 그런 나를 내치지 않고 아껴줬다는 것입니다. 감사하죠. 엄밀히 말해 그 땐 후배도 아니었잖습니까"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아직도 제 연기에 대한 평가는 부끄러워 잘 못 듣습니다. 항상 내 연기에 만족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내 연기를 보고 나서, 내 외로움을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독려해주는 분들에겐 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인거죠"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어렵게 어렵게 올라오셨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더 많은 소식 받기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많이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