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이동국(41·전북 현대)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26일 전북은 "23년간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한 이동국이 올 시즌 K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11월 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라고 알렸다. 이동국은 은퇴 경기에 앞서 2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구단 발표에 앞서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며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 번호 20번을 달고 팬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먹먹해 온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에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씨 SNS에 올라온 설 수 대 반응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수진씨는 27일 자신의 SNS에 "학교 끝나고 차에 타서 아빠의 은퇴 소식을 처음 알리고 은퇴 발표 영상을 함께 보면서 어린아이들의 느낌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렇게 폭풍오열을 할 줄이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아직 어린 아기들인 줄만 알았는데 너희들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구나.. 절대 이런 상황에서 울지 않는 시안이까지 울음이 터지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울면서 연락이 오셔서 종일 울고 또 울고…. 우리 그냥 함께 마음껏 울어요"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영상 속에서 쌍둥이 설아, 수아와 시안이 아빠 이동국의 은퇴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보였다. 특히 설아는 "아빠는 왜 그만두는 거야. 아빠 그냥 할아버지 될 때까지 계속하지. 왜 이렇게 그냥 가운데.. 잘할 때 딱 가운데에서 (왜 그만두는 거야)"라며 눈물을 쏟았다. 수아는 옆에서 눈물을 참고 있고 시안은 뒷좌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설수대 성격이 보인다. 귀염둥이들 ㅠㅜ", "괜히 보는 나도 찡해지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이동국, 이수진 인스타그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