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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회사퇴사까지' 코로나 완치자 후유증

코로나 완치자들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서는 코로나 완치자인 이정환씨가 출연했다. 그는 "터키로 교환학생을 하다가 지난 4월 귀국했다. 귀국 시 의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흔히 말하는 무증상에서 유증상으로 바뀌어서 많은 고생을 하다가 퇴원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른다. 해외 입국자 감염이라 역학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비행기 내부나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감염됐을 거라 추측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씨는 "처음엔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다음날부터 39도까지 열이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어서 대체 치료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밥을 먹으면서도 토하고 물을 마셔도 흡수가 안 돼서 배변으로 그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유증에 대해 "저는 탈모가 좀 심하게 와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창 심했을 때는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머리를 한 번 감으면 수챗구멍이 막힐 정도다"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끝으로 "과거를 깊게 반성한다. 20대고 건강하니까 코로나19에 안 걸릴 줄 같았다. 생활 방역 지켜서 걸리지 말길 바란다"며 "혈장 공유가 많아져야 치료제가 나오니 많은 분들이 혈장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완치 이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주목받는 게시물은 완치 후에도 일상에 애로가 있을 정도의 두통, 후각 상실 등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글이다.

자신을 '20대 코로나 완치자 여성'이라고 주장한 작성자는 "자연치유로 37일 만에 음성 2차례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며 "직장까지 관두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 치료 중 몰랐던 후유증이 일상생활 시작과 동시에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고 갑갑해진다. 코부터 머리까지 울리는 것처럼 두통이 찾아온다"며 "후각 이상 증상으로 음식이 상했는지 판단도 어려워 쉰 음식을 먹고 배탈도 한두 차례 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2~3시간이 안 되는 짧은 외출에도 이런 후유증이 올라오기에 일은 도저히 다닐 수가 없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며 "젊은 나이에 이렇게 방안에만 누워있는 게 너무나 억울하고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고 썼다.

또 작성자는 마스크 착용으로 3차 감염이 없었다면서 "나를 지키기 위해 쓴 마스크였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코로나 환자들이 탈모 증상을 겪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열,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신체변화, 극심한 충격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란 설명이다. 직접적인 코로나 증상이라기보다 코로나 증상을 오래 앓은 후 생기는 후유증인 셈이다.

# 코로나19 예방수칙 10가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 10가지를 발표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 유지하기 △두 팔 간격 거리가 어려우면 마스크 착용하기, 단 2세 미만의 유아나 주변의 도움 없이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경우의 사람은 제외다. △환기가 안되고 많은 사람이 가까이 모이는 장소 방문 자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꼼꼼하게 자주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 가리기 △매일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자주 만지는 표면은 청소, 소독하기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매일 본인의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임상증상 발생 확인하기 △필요치 않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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