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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맞다" 드럼좌 빅터한이 직접 해명한 당시 상황

유튜버 드럼좌로 활동 중인 빅터한이 소속사에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가운데 그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지난 3월 빅터한은 TV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목 자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말을 하면 말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누군가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을 하면 또 다른 질문이 올 거다"라며 "해명이고 뭐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전 빅터한이 드러머로 활동했던 보이밴드 어바우츄(About U)의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코로나엑스) 측 관계자는 11일 본지에 "지난 3일 빅터한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빅터한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 고소장 접수를 마친 상태며, 같은 날 빅터한의 방송 출연 및 연예활동금지가처분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10일에는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다. 현재까지 코로나엑스와 빅터한의 전속계약은 유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계자는 "빅터한과 연락은 닿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빅터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8년 간 연습하고 3주 방송을 했지만, 드럼 스틱을 부러트렸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잘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빅터한이 어바우츄로 활동하던 중 본인의 문제로 그룹 활동이 중단됐고, 앨범 제작비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지만 팀 탈퇴 이후 회사와 계약된 상황에서 무단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며 "또 영상을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빅터한은 여성 스태프 앞에서 자해를 했다는 전 소속사 주장에 해명했다.

빅터한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창시절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데뷔 후에는 공황장애 때문에 MBC 화장실에서 8시간동안 변기를 붙잡고 있던 적도 있었다"고 약을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심해질 때는 몸에 작은 상처도 냈는데 이는 회사와 멤버들도 알고 있었다"고 자해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가 이 부분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와 함께 일했던 여성 스태프들은 내 몸에 난 상처를 걱정하며 연고를 가져다줄 정도로 친절했다"며 "당시 공황이 너무 심하게 와서 상처를 내야 했었는데 흉기가 없었다. 스타일리스트에게 '옷에 실밥이 있으니 가위를 가져다달라'고 말한 뒤 의자에 앉아 웅크리고 손목에 상처를 냈다. 그걸 그분이 본 것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최초 주장대로 옷 상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죽죽 몸에 상처를 내면서 협박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상처 없는 자신의 손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팩트 | 장미송 기자] rose96@tf.co.kr

<사진 = 유튜브 채널 '드럼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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