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이 매일 들린다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의하면 쓰촨 성 네이장 시에 사는 장리용씨와 그의 2살 난 딸 장신레이의 슬픈 사연이 소개됐다. 장 씨의 딸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선천성 혈류 장애인 '탈라세미아' 진단을 받았다.
'탈라세미아' 병은 적혈구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그 양이 적어 기능을 하지 못하는 희소병이다. 따라서 탈라세미아 환자들은 오염된 피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킬레이션 치료'를 평생에 걸쳐 받아야만 한다.
이에 장 씨 부부도 태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딸을 위해 지금까지 약 10만 위안(한화 1,6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워졌고 결국 딸의 죽음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쳐왔다.
장 씨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도,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면서 "딸아이의 묫자리에 딸을 데려와 익숙해지게 하는 일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는 것이 절망스럽다"면서도 "딸이 죽음의 순간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길,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마음이 아프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